카테고리 보관물: Intermediate

소개팅 시켜줄게.

수정 : 용민아, 너 아직 여자친구 없지?

용민 : 응, 아직.

수정 : 그럼 지연이는 어때?

용민 : 걔는 남자친구 있잖아.

수정 : 걔 남자친구랑 깨지지 않았나?

용민 : 아냐, 아직 사귀고 있어.

수정 : 그럼 전에 니가 말했던 그 커피숍 알바생은 어때? 니 이상형이라고 했잖아.

용민 : 이상형은 이상형이고, 사귀고 싶다는 뜻은 아니지.

수정 : 그런 게 어디 있어. 이상형이면 사귀고 싶다는 거 아닌가?

용민 : 야, 그런데 내가 여자친구를 사귀든 안 사귀든 니가 무슨 상관이야?

수정 : 친구로서 그냥 걱정해주는 거지.

용민 : 난 연애 생각 없으니까 넌 니 앞가림이나 신경 써.

수정 : 알았어. 나중에라도 마음 바뀌면 얘기해라. 소개팅 시켜줄게.

나 서울로 이사했어.

상아 : 여보세요.

오필리아 : 상아야, 안녕. 잘 지냈어?

상아 : 웬일이야,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오필리아 : 응, 혹시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 서울로 이사했어.

상아 : 정말? 너 이사할 거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벌써 이사한 줄은 모르고 있었어. 이사한 집은 마음에 들어?

오필리아 : 응,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워.

상아 : 혼자 사는 거야? 아니면 룸메이트랑 같이 살아?

오필리아 : 혼자야. 아직 혼자 살아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설레고 그래.

상아 : 좀 외롭진 않아?

오필리아 : 전혀. 친구들도 가까이 살고 있거든. 서로 집에 가서 같이 저녁을 먹어.

상아 : 그 친구들도 학생이야?

오필리아 : 아니, 그런데 다들 프리랜서라서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편이야. 그래서 같이 놀러도 다니고 해.

상아 : 오, 괜찮네.

오필리아 : 응,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기에도 좋은 환경인 것 같아.

상아 : 그래,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오필리아 : 너도 집들이 한 번 해야지. 언제든지 놀러 와.

상아 : 고마워. 초대만 해 준다면야 언제든지 갈게.

취직 준비 중이야?

지웅 : 어, 재현. 여긴 웬일이야?

재현 : 안녕, 잘 지냈어? 난 친구 기다리는 중이야.

지웅 : 너 이번 여름에 졸업할 거라던데 아냐?

재현 : 맞아. 그런데 일단 졸업 논문이 통과돼야지. 그럼 8월에 석사 학위 받고 졸업할 수 있을 거야.

지웅 : 나도 지난 학기에 논문 썼는데 진짜 힘들었어. 고생 많았겠다. 그럼, 지금은 취직 준비 중이야?

재현 : 응, 몇 군데에다 이력서를 보내긴 했는데 아직 답이 없어. 알다시피 요즘 직장 구하기가 좀 어려워야지.

지웅 : 너 전공이 뭐였더라.

재현 : 심리학.

지웅 : 나도 입학할 때는 심리학 전공이었는데 나중에 컴퓨터 공학으로 전공을 바꿨어.

재현 : 컴퓨터 공학이 직장 구하기에 더 좋은가?

지웅 :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 나도 5개월 정도 알아보고 나서야 겨우 취직했거든. 면접 시험도 몇 번이나 봤는지 몰라.

재현 : 뭐, 아무튼 만약 일자리를 빨리 구하지 못하면 나는 그냥 학교로 돌아와서 박사 과정을 밟을까 해.

선물 하나 사려고.

도라 : 나 쇼핑하러 갈 건데 같이 갈래?

코비 : 너 어제 쇼핑하러 간 거 아니었어?

도라 : 그랬지. 그런데 친구가 어젯밤 전화를 했는데 자기 생일 파티에 오래. 그래서 선물 하나 사려고.

코비 : 알았어. 선물은 정했어?

도라 : 걔가 뭘 좋아하는지 사실 잘 몰라. 꽤 오랫동안 못 만났거든. 뭐가 좋을까?

코비 : 케이크 어때?

도라 : 글쎄, 좋은 생각이긴 한데 다른 사람들도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난 뭔가 좀 입을 걸 살까 하는데.

코비 : 그런데 옷을 사 주려면 사이즈도 정확하게 알아야 되잖아.

도라 : 그래, 그럼 목도리는 어떨까? 나중에 마음에 안 들면 바꾸라고 하지, 뭐.

코비 : 응, 그게 낫겠다.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조이르 : 단, 혜리가 전화 했었는데. 통화했어?

단 : 아니. 혜리가 언제 전화 했었어?

조이르 : 한… 두 시간 전?

단 : 두 시간 전?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조이르 : 미안해, 깜빡했어.

단 : 혜리가 뭐랬어?

조이르 : 자기 집에 언제쯤 올 거냐던데.

단 : 아, 요리를 해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좀 부족하네. 일단 만들어 둔 거 데워 가야겠다.

조이르 : 그래, 그렇게 해.

단 : 혹시 혜리가 또 전화하면 좀 늦을 것 같다고 좀 전해줄래?

조이르 : 응, 알았어.

단 : 이번에는 까먹지 마.

조이르 : 알았어. 안 까먹을게.

단 : 아니다, 내가 직접 통화할게. 혹시 내 핸드폰 좀 가져다 줄래? 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조이르 : 알았어, 갖다 줄게.

눈이 하루종일 왔으면 좋겠다.

신지 : 야, 너 오늘 뭐 하냐?

클레망 : 뭐 하긴. 그냥 티비나 보지. 심심해 죽겠다. 할일이 없어.

신지 : 나도 심심해 죽겠다, 야. 방 청소나 하다가 그것도 끝나서, 넌 뭐 하나 궁금해서 전화했어.

클레망 : 사실 난 오후에 친구랑 바지 사러 백화점에나 갈까 했는데 갑자기 폭설이 와서 취소했어.

신지 : 눈이 하루종일 왔으면 좋겠다. 내일 학교 안 가게.

클레망 : 혹시 너 카메라 있어? 좀 빌리자. 눈 좀 찍게.

신지 : 아니, 나 핸드폰 카메라 말고는 없는데.

클레망 : 그래? 그럼 혹시 주리 전화번호 알아? 걔한테 카메라 있었던 것 같은데.

신지 : 응, 그럼 이따가 문자로 찍어 줄게.

클레망 : 고마워. 이따 사진 찍으러 나갈 때 같이 나갈래?

신지 : 좋아, 그럼 주리랑 통화한 다음에 연락해.

나 요즘 너무 살 찐 것 같아.

혜진 : 와, 나 요즘 너무 살 찐 것 같아.

수혁 : 안 그래 보이는데?

혜진 : 아냐, 맞아. 살 쪘어. 두 달 사이에 8킬로그램이나 늘었단 말야. 이 배 좀 봐.

수혁 : 지금 몸무게가 몇이야?

혜진 : 68.

수혁 : 두 달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

혜진 : 전시회 준비가 가까워서 말야. 작업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요리할 시간도 없고 해서 치킨을 시켜 먹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봐.

수혁 : 나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고기만 먹고 다른 걸 안 먹다 보면 살이 빨리 빠진다던데?

혜진 : 정말? 그게 효과가 있어?

수혁 : 나도 모르는데, 누가 그렇게 해서 10킬로그램을 뺐다더라.

혜진 : 글쎄, 그런데 음식 하나만 먹는 다이어트는 몸에 안 좋다고도 하던데.

수혁 : 맞아. 몸도 상하고 요요 현상도 심하다고 하더라.

혜진 : 그래, 역시 자기 몸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좋겠지.

조언 고마워요.

기현 : 누나,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 저 우리 동네 마을버스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 들으셨어요?

주연 : 어디에서 들었어?

기현 : 마을 신문에서요.

주연 : 글쎄, 나는 처음 들은 소식인데.

기현 : 신문 보니까 이미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대요.

주연 : 잠깐, 니 아버지께서 거기서 일하셨잖아?

기현 : 네, 제 생각에는 아버지도 이미 해고를 당하신 것 같은데 아직 별 말씀이 없으세요. 출퇴근을 하시는데 회사 말고 다른 데에 가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아요. 누나가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주연 : 아버지랑 솔직하게 얘기를 해 봐야지.

기현 : 아마 아버지는 가족들한테 걱정을 끼칠까 봐 조심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리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주연 :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크셨나 보다. 술이라도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눠 보는 건 어때?

기현 : 아직 아버지랑 술 마셔 본 적이 없는데…

주연 : 아버지한테 이제 니가 다 컸다고, 더이상 혼자 책임지려고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려 봐. 괜찮다고.

기현 : 네, 그럼 한번 그렇게 해 볼게요. 조언 고마워요, 누나.

그래서 내가 여자친구를 못 사귀고 있는 건가 싶다.

우진 : 재현아, 너 아직 유리랑 사귀고 있어?

재현 : 응, 잘 만나고 있지?

우진 : 너네 둘은 어디서 처음 만났어?

재현 : 몇 달 전에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어. 같은 책상에 앉아 있었는데 걔가 나한테 펜을 빌리더라고.

우진 : 오, 드라마 같은 얘기네.

재현 : 그러게. 아무래도 일부러 나한테 접근하려고 펜 빌려 달라고 한 게 아닐까 싶어.

우진 : 오늘도 데이트하나 보네. 그렇게 근사하게 차려입은 거 보면.

재현 : 응, 아마 영화 보러 갈 것 같아. 너 요즘 뭐 재미있는 영화 본 거 있어?

우진 : 글쎄… 전에 <스파이더맨> 봤는데.

재현 : 그래, 그거 재미있다더라.

우진 : 정말? 재미있다기보다는 슬프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난 마지막 장면에서 울었거든.

재현 : 너 진짜 감수성이 예민하구나.

우진 : 아마도. 그래서 내가 여자친구를 못 사귀고 있는 건가 싶다.

수술 받아 본 적은 있어?

지에 : 안녕.

수연 : 지에, 안녕.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지에 : 아무 것도 아냐. 그냥 좀 신경이 곤두서서 그래.

수연 :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지에 : 사실 내일 손목 수술을 받거든.

수연 : 손목이 왜?

지에 : 지난 토요일에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다쳤어.

수연 : 다쳤다고 해서 수술을 받아?

지에 : 응, 좀 심하게 부러졌거든.

수연 : 전에 수술 받아 본 적은 있어?

지에 : 아니, 이번이 처음이야.

수연 :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예전에 무릎 수술 받은 적 있는데 생각보다 별 거 아니더라.

지에 : 너도 수술 전엔 긴장 많이 했어?

수연 : 아주 조금. 그러니까 너도 걱정할 거 없어.

지에 : 알았어. 덕분에 긴장이 좀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