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한국어 연구

'-었으면 좋겠다', '-고 싶다'

‘-었으면 좋겠다’와 ‘-고 싶다’는 모두 희망을 표현하는 문법입니다.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었으면 좋겠다’는 화자가 바라는 상황이 무엇인지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주어가 ‘나’일 필요가 없습니다.

형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형이 꼭 오고 싶어요.

2. ‘-고 싶다’는 형용사와 함께 쓰이지 않습니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돈이 많고 싶어요.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이 행복하고 싶어요.

'-을 거예요', '-을걸요'

‘-을/ㄹ 거예요’와 ‘-을걸요/ㄹ걸요’는 화자의 추측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지금쯤 도착했을 거예요.
지금쯤 도착했을걸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을/ㄹ 거예요’는 화자의 의지가 담긴 표현을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집에 갈 거예요.
저는 집에 갈걸요.

2. ‘-을걸요/ㄹ걸요’는 상대의 의견에 가볍게 반박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 맥락이 없이 대화의 첫머리를 여는 말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내일은 비가 올 거예요. 그러니까 우산을 챙기세요.
여러분, 내일은 비가 올걸요. 그러니까 우산을 챙기세요.

고생하다, 수고하다

‘고생하다’와 ‘수고하다’는 모두 어려운 일을 겪어 힘이 소모됨을 나타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수고하다’는 특정한 일로 인해 고됨을 가리키는 반면에 ‘고생하다’는 일상적인 생활이 쉽지 않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말을 몰라서 고생했어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말을 몰라서 수고했어요.

2. ‘고생하다’는 윗사람의 노고를 표현할 때에 자연스러운 반면에 ‘수고하다’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를 키우시느라 많이 고생하셨어요.
어머니께서 저를 키우시느라 많이 수고하셨어요.

에게, 더러, 한테, 보고

‘에게’, ‘한테’, ‘더러’, ‘보고’는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생에게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
동생한테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
동생더러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
동생보고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했다.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한테’는 ‘에게’의 구어 표현입니다.

야, 걔한테 전화해 봐.
야, 걔에게 전화해 봐.

2. ‘더러’와 ‘보고’는 누군가에게 말을 할 경우에 사용됩니다. 따라서 사람이 아닌 동물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상황을 단순히 설명하는 경우에도 쓰이지 않습니다.

개한테 밥을 줬어요.
개더러 밥을 줬어요.
개보고 밥을 줬어요.

형에게 전화하세요.
형더러 전화하세요.
형보고 전화하세요.

부모님한테 반항했어요.
부모님더러 반항했어요.
부모님보고 반항했어요.

3. ‘더러’와 ‘보고’는 누군가에 대해 말을 할 때에 사용하지만, ‘보고’는 그 말이 단순한 사실의 전달일 때도 사용할 수 있고 ‘더러’는 그 말이 명령이나 질책 같이 상대의 어떤 행동을 문제삼을 경우에 더 자연스럽습니다.

나에게 오라고 했어요.
나더러 오라고 했어요.
나보고 오라고 했어요.

재현 씨가 나에게 비가 온다고 했어요.
재현 씨가 나더러 비가 온다고 했어요.
재현 씨가 나보고 비가 온다고 했어요.

'-어 놓다', '-어 두다'

‘-어/아/여 놓다’와 ‘-어/아/여 두다’는 모두 어떤 상황을 대비하는 행동을 묘사할 때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가 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표를 예매해 놓았어요.
휴가 때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표를 예매해 두었어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어/아/여 놓다’는 어떤 행동의 결과가 유지되고 처음으로 되돌리기가 힘들어졌을 때에 사용합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을 대비하지 않는 경우에도 사용되고, 부정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숙제를 동생이 다 망쳐 놓았어요.
제 숙제를 동생이 다 망쳐 두었어요.

세상을 바꿔 놓겠어요.
세상을 바꿔 두겠어요.

의사가 그 나쁜 녀석을 살려 놓았어요.
의사가 그 나쁜 녀석을 살려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