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다, 버티다

‘견디다’와 ‘버티다’는 모두 굴복하거나 끌려가지 않음을 나타내는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한 자리를 꼼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키고 있음을 말할 때에는 ‘버티다’를 사용합니다.

밖에 선생님이 버티고 서 있어서 나갈 수가 없어요.
밖에 선생님이 견디고 서 있어서 나갈 수가 없어요.

2. 물리적이지 않은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말할 때에는 ‘버티다’를 사용합니다.

그는 여러 사람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텼다.
그는 여러 사람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견뎠다.

3. 사람이 어떤 물건이나 자신의 몸이 쓰러지지 않게 받치는 것을 말할 때 ‘버티다’를 사용합니다.

기둥으로 천막을 버텼어요.
기둥으로 천막을 견뎠어요.

4. 외부의 압력이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지속성을 가리킬 때에는 ‘버티다’를 사용합니다.

이 배터리로는 1시간은 버틸 수 있겠어요.
이 배터리로는 1시간은 견딜 수 있겠어요.

물이 없어도 2일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
물이 없어도 2일은 견딜 수 있을 거예요.

5. ‘버티다’는 현재의 상태가 유지됨을 가리키고, ‘견디다’는 어떠한 작용에 의해 맞서 변화하지 않음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내부의 작용’에 저항할 때에는 ‘견디다’를 사용합니다.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슬픔을 버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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