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니까', '-어서'

‘-으니까’와 ‘-어서’는 모두 이유를 말하는 표현으로 다루어집니다.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1. ‘-으니까’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를 나타내며, 원인-결과 관계에 대한 추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서’는 일반적이고 필연적인 원인-결과 관계를 나타냅니다.

톡 치니까 죽더라.
톡 쳐서 죽더라.

비행기가 추락해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비행기가 추락하니까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

2. ‘-으니까’와 ‘-어서’는 시간 구조가 다릅니다.

(ㄱ) 손님이 와서 음식을 준비해요.
(ㄴ) 손님이 오니까 음식을 준비해요.

ㄱ은 손님이 이미 집에 와 있는 경우이고, ㄴ은 손님이 올 예정인 경우입니다.

3. ‘-어서’는 이유를 모르는 상대방의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대답에서 사용되며, ‘-으니까’는 상대방이 이유를 이미 알거나 또는 알아야 한다고 가정할 경우의 대답에 사용됩니다.

의사 : 어떻게 오셨습니까?
환자 : 무릎이 아파서 왔습니다.

의사 : 어떻게 오셨습니까?
환자 : 아프니까 왔지! 안 아픈데 왜 왔겠어?

4. ‘-어서’는 공손한 느낌이지만, ‘-으니까’는 공손한 느낌이 덜합니다.

어른 : 얘야, 왜 우니?
아이 : 길을 잃었으니까 울어요.

5. ‘-어서’는 ‘-읍시다’, ‘-으십시오’, ‘-을까요?’와 같이 행동 변화를 기대하는 문장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으니까’는 괜찮습니다.

피곤하니까 쉽시다.
피곤하니까 쉬십시오.
피곤하니까 쉴까요?
피곤해서 쉽시다.

명령문/청유문이 아니라도 행동 변화를 암시하는 경우에는 ‘-어서’가 어색합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으니까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겠어요.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겠어요.

6. ‘-어서’는 ‘-었-’, ‘-겠-’, ‘-더-’처럼 시간적인 의미를 가진 어미와 함께 쓰지 않습니다. ‘-으니까’는 ‘-었-’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겠-’을 대신해서 ‘-을 테니까’를 사용합니다.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좋은 점수를 받았지요.
열심히 공부했어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요.

7. 앞서 말했듯이 ‘-으니까’는 공손한 느낌이 덜하기 때문에 인사말이나 격식있는 감사 표현 등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만났으니까 반가워요.
초대해 주셨으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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