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몽골에서

6219916699_e3dbc59502_o

2013년 소주 판매량은 약 34억 병 정도라고 합니다. 뭐, 놀랍지요.

얼마 전에 무한도전에서 “소주는 몽골에서 왔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부연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소주와 지금의 소주는 좀 다르거든요. 한자도 달라요. 오늘날의 소주는 “燒酎”입니다. 과거의 소주는 “燒酒”라고 썼지요.

한국에 처음 소주가 전해진 것은 약 13세기, 몽골의 쿠빌라이칸 시대입니다. 당시 몽골은 일본을 정벌하기 위해 고려에 병력을 보냈는데, 그 몽골 군대를 통해 소주가 전해졌습니다. 몽골의 주둔지였던 개성, 안동, 제주도가 소주 명산지인 것도 그런 까닭이었겠지요. 소주의 몽골 이름은 ‘아락’이었는데, 당시 고려에서도 소주를 ‘아락주’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몽골에서 마시던 소주는 증류주였습니다. 즉, 일단 술을 만들고 거기에 열을 가해 기체를 만든 후에 냉각시키는 방식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주정을 희석시킨 것이지요. 술의 엑기스를 만들고 거기에 물 등을 섞어 만드는 것입니다. 소주가 증류식에서 희석식으로 바뀐 것은 1965년 정부가 정책적으로 쌀로 술을 만들지 못하게 하면서부터입니다. 물론 아직도 증류식 방식을 고집해서 소주를 만드는 곳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