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는 음력? 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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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매년 같은 날짜에 돌아옵니다. 이를 통해 24절기가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생각하면 좀 혼란스러워집니다. 한국에서 태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896년 1월 1일(양력입니다)에 고종이 칙령을 선포하면서부터입니다. 그럼 그 전에는 24절기가 없었던 걸까요?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음력’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력이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지요. 달의 모양은 대략 30일을 주기로 바뀝니다. 반면 태양력의 주기는 365일이고 계절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요컨대 1년 동안의 변화를 추적하기에는 음력보다 양력이 유리한 것이지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은 정확히 말하자면 ‘태음태양력’입니다. 음력을 바탕으로 하되 양력의 요소를 적절히 섞은 것이지요. 따라서 한 달의 주기를 새길 때에는 음력을 사용하고, 1년 단위의 변화를 새길 때에는 양력을 활용했습니다.

다시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고종이 태양력을 사용하기로 발표하기 전에도 선조들에게는 태양력의 개념이 있었고 이를 24절기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태양력을 사용하는 우리의 달력에서는 해마다 24절기가 고정되어 있고, 태음력을 사용하는 선조들에게는 해마다 24절기의 날짜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지하철에 탄 사람은 멈춰 있어도 바깥에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움직이는 것 같아 보이는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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