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차이

지금까지 오프라인 수업만 해 왔던 선생이 온라인 수업을 해보면 여러 모로 다르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겠지만, 그걸 실제로 체감하는 건 다른 일입니다. 필요한 장비와 여건이 서로 다르다는 것 외에도,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1. 시간과 공간

온라인 수업을 한다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낮아집니다. 오프라인 수업이라면 모두가 같은 시공간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온라인 수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을 따져 보면,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생이 온라인 수업에서 “이따가 점심에 뭐 먹을 거예요?라고 물었을 때 학생 쪽에서는 이미 저녁 식사를 생각할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교실 벽시계를 가리키면서 “지금 몇 시예요?”라고 묻는 방식은 온라인 수업에서는 어려울 겁니다.
공간이 다르다는 점도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큰 차이입니다. ‘이것/저것/그것’을 가르치는 방식은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이 같을 수 없습니다. 지도 같은 교실 사물을 가르칠 필요성은 낮아질지도 모릅니다. 대신에 마이크, 스피커, 재생하다, 업로드하다 같은 단어를 먼저 가르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공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지금 몇 시예요?”라고 물어보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먼 외국에서 살고 있다면 지금이 몇 시인지 물어보는 상황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근처의 사물을 직접 활용하면서 그 이름을 배워나갈 수도 있습니다.


2. 수업 운영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이 개인화된다는 점입니다. 좀더 와닿게 말씀드리면, 학생들 입장에선 수업에서 궁금한 부분이 있을 때 옆 친구에서 슬쩍 귓속말로 물어보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요컨대 학생들 사이의 관계보다는 선생과 학생들의 관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런 차이는 학생들을 팀으로 묶는 데에 어려움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선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자리를 조정하여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맺어주는 일이 온라인 수업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팀을 나눠 게임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수업이 개인화된다는 것은 반드시 학습에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한 학기에 걸쳐 한국어 학습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본다고 합시다.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짧은 드라마 한 편을 골라서 각자가 적당한 배역을 맡아 한국어로 더빙하는 연습도 가능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모두 개인화된 한국어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3. 학생 수

온라인 수업의 학생 수는 대체로 오프라인 수업보다 적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의 집중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은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신체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 자체로도 다양한 의미가 오고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 한 명이 교실 앞에 나가서 발표를 한다면 나머지 학생들은 몸을 기울이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사를 내뱉는 식으로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방식의 소통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의 차이로 인해 학생들은 선생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래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다른 학생이 선생과 대화하는 동안에는 창밖을 내다보거나 웹사이트에서 뉴스 창을 한번 열어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를 5명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10명을 넘어서는 곤란합니다.


4. 글쓰기 피드백

오프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은 종이에 글을 써서 선생에게 제출하고, 선생은 거기에 빨간펜으로 첨삭하여 돌려주는 방식의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서로 종이를 주고받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사진을 스캔하고 선생이 거기에 펜 기능을 활용하여 첨삭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주목도도 떨어집니다.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의 글쓰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오류를 어떻게 수정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종이에 쓰고 사진을 찍어 보내게 할까요, 아니면 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글을 제출하게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워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바로 맞춤법 검사 기능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워드 프로그램의 맞춤법 검사 기능을 통해 기초적인 오류들을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선생은 내용 피드백, 그리고 단어 선택의 적절성 등에 대한 피드백에 더 집중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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